[앨범소개글]
가진
것은 오직 꿈과 교통카드 한 장뿐이던 시절, 그땐 온 세상이 우리 것 같았다. 마스크 탓에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도, 졸린 눈을 비비며 새벽까지
연습해도,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해도 지겨울 새 없었다. 오히려
그 모든 순간이 영원할 거라 믿었다.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안다. 세상에
영원은 없고, 그저 위태로운 하루하루가 나이테처럼 쌓일 뿐이라는 것을.
내면의 두려움과 불안이 보이지 않는 ‘선’을
만들고, 그 선이 결국 자신을 가두는 벽이 되어버린다는 것을.
우리의
이야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. 이번 앨범 은 세상이 정한 ‘결과’의 틀에 갇히는
대신 ‘과정’에 집중하며 진짜 ‘나’를 찾아가는 여정이자, 우리가
직접 부딪치며 울고, 웃고, 버텨온 시간과 감정에 대한 진솔한
기록이다.
을 준비하며 우리는 저마다 그려둔 내면의 선과 맞닥뜨렸다. 그리고 그 선을 넘지 못해 머뭇거리던 과거의 우리를 떠올리며, 다시
한번 서로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.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걸어가는 힘, 끝내 자신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, 그리고 그 속에서
발견한 가장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‘나’. 이번 앨범은 바로
그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.
어떤
상황에서도 ‘나’를 믿는 마음과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고
정해진 ‘선’을 넘을 용기만 있다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
우리는 서로에게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. ‘나’를 잃지
않으면 곧 ‘우리’가 되고,
‘우리’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.
그래서 우리는 용기를 내어 또 한 번 ‘선’을
넘는다.
그리하여
결국 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. 혹여
선과 벽에 갇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누군가가 있다면, 그 너머에는 아주 곧고 단단한 또 다른
세계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꺼이 걸어와도 괜찮다 말하고 싶다. 은 ‘나’를 향한 믿음과 ‘우리’를 위한 용기의 기록이며, 동시에 모두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이다.